학생 때 구매한 의자를 작년까지 한 20년 정도 사용했었는데, 사실 고장 나서 버렸다기보다는 이곳저곳 때가 타고 더럽기도 하고 디자인이 옛날 거라서 버리게 되었다.
그 20년 동안 고장 나지 않은 의자는 ‘듀오백’ 의자였다.
내가 학생 때 듀오백의자 돌풍이 일어나서, 부모님들이 수험생 의자라고 해서 주변에서 많이 구매했었다.
그런데 듀오백에서 실수를 한 거 같았다.
고장이 나야 의자를 새로 사는데, 고장이 나지 않아서 의자를 살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듀오백이 경영악화가 되었나?라는 별 중요하지도 않은 생각을 했다.
오늘의 주제는 의자는 아니고 듀오백 발받침이다.
한 5개는 산거 같다.
왜 5개나 샀냐면, 회사하고 기숙사에서 쓸려고 2개 샀다가 회사 그만두면서 2개 팔고, 집에서 책상 없이 생활하다가 이사하고 책상 구매하면서 1개 사고, 사무실 차리면서 1개 더 사고, 선물용으로 1개 사고, 사무실에서 방 빼면서 1개 팔았다.
현재는 1개만 쓰고 있다.
팔고 사고를 반복하지만, 항상 나는 듀오백 이지풋을 8년 넘게 사용을 했고 만족을 했다.
다른 발받침도 사용해 봤지만, 듀오백이 왜 갑인지를 설명하도록 하겠다.
1. 듀오백 이지풋 스펙
- 가로/세로/높이(실측) : 53.5cm / 35cm / 23cm
- 무게는 저울이 없어서 측정하지 못했는데 1~2kg 정도 되는 거 같음
- 재질 : 발판은 플라스틱, 프레임은 철제에 분체도장, 바닥 패드는 딱딱한 고무 재질
2. 장점
1) 내구성 : 듀오백 제품 아니랄까 봐, 내가 산 5개 제품 중에 고장 난 것이 하나도 없다.
‘듀오백이지풋’ 으로 중고제품 검색만 해봐도 거의 모든 제품이 새 거와 다름없는 상태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듀오백 제품은 거의 망가져서 버리는 게 아니고, 이사하거나 너무 오래돼서 더럽거나 색이 변해서 버리는 게 대부분인 거 같다.
이 제품 또한 마찬가지이다.
2) 2단 제품으로 발바닥뿐만이 아니라 다리 전체를 올려놓을 수 있다.
시중에 발받침이 많지만 단순히 다리가 짧은 사람을 위한 받침 역할만 하는 제품들이 많다.
그래서 발바닥만 지탱해서 다리가 쉬고 싶을 때 기댈 곳이 없다.
이렇게 1단에 발바닥 놓고, 2단에 종아리 쪽을 기대고 다리에 힘을 빼고 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오래 앉아 있어도 다리에 무리가 덜 갈 수 있다.
3) 여러 자세로 사용이 가능하다.
원래 발받침으로 나온 제품이지만, 누워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일단은 의자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자세는
1. 가장 기본적인 종아리와 발바닥을 받치는 자세
2. 종아리만 받치는 자세
3. 발바닥만 받치는 자세
사실 쿠션을 이용하면 더 편해서 누워서는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4. 1,2단에 전체에 종아리를 받치는 자세
5. 2단에만 종아리를 받쳐서 다리가 위로 향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4) 이건 장점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중고로 올렸을 때 판매가 잘 된다.
듀오백이지풋 제품 살 때 평균 구입가가 3만 5천원 정도였는데, 중고로 2만원~2만 5천원 정도에 올리면 잘 팔렸던 기억이 난다.
실 구매가는 1~1.5만원 정도이다.
그만큼 수요가 많아서 사용하다가 필요 없으면 처분하기가 용이하다.
3. 단점
약간 뻑뻑하게 돌아간다.
고정이 잘 되기 때문에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각도를 조절하려면 발로만 조정이 안 될 수도 있다.
사용하다가 허리 굽혀서 손으로 각도를 다시 만지고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바닥과 만나는 지점이 (사진) 딱딱한 고무 재질인데 약간 미끄럽고, 바닥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
단점이긴 한데, 미끄럼 방지 테이프나 긁힘 방지 패드를 붙이면 돼서 생각보다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4. 결론
내가 생각하기에 발받침 분야(?)에서는 이 제품보다 더 좋은 제품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격이 올라가면 더 좋을 순 있지만, 3~4만원대의 가성비 제품으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만든 1단 발돋움보다는 백만 배 더 좋다.
나무 발받침을 사 보긴 했었는데, 그건 말 그대로 바닥에 발이 닿지 않을 때 사용하는 발받침 역할만 해서 발이 편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1만 원대 나무 발받침 사용하다가 부서지거나 필요 없으면 버리느니, 3~4만원대 듀오백 이지풋 구매해서 편하게 사용하다가 필요 없으면 2만원대에 중고로 팔면 나무 발받침과 비슷한 가격으로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다.
발받침 사실 거면, 듀오백 제품이 답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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