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구두 하면, '금강제화'를 먼저 떠 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편한 구두 하면 '락포트'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토탈모션, 트루테크, 펄스테크 같은 편안함을 강조한 기술들로 컴포트화의 대표라 불린다.
미국 구두 브랜드로, 구두를 신고 마라톤을 할 수 있다는 마케팅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만큼 운동화와 같은 편안함을 강조했었다.
지금부터 락포트의 간략한 역사 소개와 대표 제품, 남성화 선택 시 사이즈 선택 팁 등을 공유해 보도록 하겠다.
1. 락포트 간략 역사 소개
1971년, 사울 캣츠와 아들 부르스가 락포트 컴퍼니를 설립한다.
1983년, 운동화에 사용되었던 아웃솔을 구두에 적용하여 드레스포츠(드레스슈즈+스포츠슈즈)를 론칭한다.
1986년에 리복에 인수되고, 2006년에 리복이 아디다스에 인수되면서, 락포트도 아디다스로 소속이 바뀌게 된다.
이때부터 아디다스에 적용이 되었던, '아디프린'이 락포트에도 적용이 되었다.
내가 처음 락포트 구두를 접했던 것도 아디프린이 적용된 2012년 이후였다.
2015년에서 아디다스가 뉴발란스와 버크셔 파트너스의 공동 설립 법인에 락포트를 매각하면서 다시 한번 락포트는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2017년 8월에 락포트 코리아(한국지사)가 설립되고, 그다음 해인 2018년 5월에 락포트 본사가 파산 신청을 하게 된다.
여기까지만 정보를 찾아보고, 락포트 구두를 더 이상 구매할 수 없는지 알았는데, 한국지사는 별도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해서 현재도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2. 락포트 대표 제품
1) 페니 로퍼
락포트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위의 사진으로 나온 '페니 로퍼'다.
영국의 화폐단위 페니(penny)에서 유래한 구두로, 중앙에 페니(동전)를 끼울 수 있는 홈이 있는 로퍼라고 한다.
직구로 오래전에 구매했는데, 오래 사용해서 구두굽을 교체한 상태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모던프렙 / 세익스피어가 있고, 비교적 최근에 나온 모델에는 Trutech(트루 테크) 기술이 적용이 돼서 바닥이 푹신하고 편하다.
2) 드레스포츠
락포트 하면 생각나는 일반적인 정장구두인 컴포트 드레스화다.
위에서 언급했던 1983년부터 생산된 가장 유명한 제품이며, 락포트에서 생산되는 모든 드레스화가 포함되는 듯하다.
외관상으로는 일반 드레스화하고 차이가 나지는 않는데, 바닥 부분의 쿠션으로 인해서 장시간 착용해도 편하다.
참고로, 아버지 정장용 구두를 구매하기 위해서 여러 브랜드 매장을 방문해 보았는데, 발볼이 넓고 발바닥 티눈이 있어서 아프다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락포트 매장에 가서 K70966 275mm 제품을 신는 순간 편하다가 하셔서 바로 구매했다.
평상시에 운동화만 신으셨는데, 지금은 평상시에도 락포트 드레스화를 신고 다니신다.
구두 중에서 가장 불편한 게 드레스화인데, 이것을 평상시에도 운동화 대신 착용한다는 것은 엄청 편하다는 뜻이다.
부모님 구두를 선택할 때 락포트도 좋은 선택지가 될 거 같다.
3) 트루워크, 펄스테크
대표 제품이라기보다는, 스니커즈나 구두인데 바닥이 운동화처럼 생긴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예전에는 트루워크(Truwalk)라는 이름으로 많이 출시가 되었는데, 요즘에는 펄스테크(Pulse tech)로 출시가 많이 되는 거 같다.
두 개의 차이는 모르겠는데, 밑창을 보면 일반 운동화와 다를 바가 없다.
구두라기보다는 캐주얼화가 맞을 거 같고, 락포트가 생산하는 스니커즈 라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몇 번 신어보기는 했는데, 사실 캐주얼화는 프로스펙스 워킹화가 가장 편해서 한 번도 구매하지 않았다.
구두 느낌이 나는 가죽 스니커즈를 신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하나 정도 구매해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3. 락포트 남성화 사이즈 선택
예전에 직구로 구매할 때 가장 많이 찾아본 정보가 바로 사이즈 관련 글이다.
국내 제품은 백화점 가서 직접 신어보면 되는데, 직구 제품은 신어볼 수가 없어서 한참 고민을 했다.
지금은 락포트 국내 가격이 많이 낮아져서 9만원에서 10만원 초반이면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고, 백화점 세일 기간에 매장에 가면 10만원 초반대에도 구매할 수 있다.
직구로 배대지, 배송비, 세금 등 포함하면 국내 판매 가격하고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서,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인 이상 직구는 하지 않는다.
참고로 락포트 발볼 정보는,
M, D(E) = Medium, 중간 발볼
W(EE, 2E) = Wide, 넓은 발볼
XW(EEEE, 4E) = Extra Wide, 매우 넓은 발볼
이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제품은 발볼이 W(EE)라서 사이즈만 고려하면 된다.
락포트 기준으로 중간 발볼의 제품이다.
운동화 275mm 사이즈면 일반 로퍼, 드레스화는 265mm가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발 모양이나 구두의 종류에 따라서 사이즈는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참고로, 내가 국내 매장에서 구매한 드라이빙 슈즈는 255mm다.
260mm은 약간 커서 헐떡이고, 255mm는 약간 작은데 착용하면서 커질 거 같아서 구매했는데, 지금도 타이트한 느낌이 있어서 약간 불편하다.
사이즈 문제라기보다는 구두의 앞부분이 좁고, 낮아서 답답한 느낌이 드는 거 같다.
만약에 직구를 준비하고 있다면, 드레스화 종류는 운동화 -10mm 면 딱 맞을 거 같다.
국내 매장에서 몇 번 착용을 해 봤는데, 265mm가 대부분 사이즈가 가장 잘 맞았다.
(아버지도 운동화를 285mm 착용하는데, 275mm는 딱 맞고 280mm는 약간 크다고 하셨다.)
발볼 넓이는 칼발이 아닌 이상 W가 편할 거 같고, 정말 발볼이 넓어서 시중에 맞는 구두가 없다고 하면 XW로 가는 것이 좋을 거 같다.
대부분의 분들은 W(2E)이 잘 맞을 것이다.
로퍼 종류면, 구두의 생김새에 따라서 사이즈와 발볼이 달라질 거 같다.
예를 들어, 직구로 2개 구매한 베네시안 로퍼는 사이즈 265mm, 발볼 W이다.
처음에는 약간 커서 구두가 벗겨지는 일이 가끔 있었는데, 신다 보니까 더 구두가 넓어져서 뒤꿈치 패드를 붙여서 착용하고 있다.
매장에서 비슷한 로퍼를 착용했을 때는 260mm는 작았는데, 260~265mm 사이의 애매한 크기가 나의 발에 맞는 사이즈였던 것이었다.
베네시안은 거의 3년 넘게 편하게 착용했는데, 작아서 아픈 거 보다는 커서 뒤꿈치에 패드 붙여서 신는 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보트 슈즈나 드라이빙 슈즈 같이 앞부분의 공간이 좁아 보이는 로퍼는 발볼을 XS로 가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사이즈는 260~265mm로, 운동화 사이즈에서 -10~-15mm가 될 거 같은데, 작은 거 보다는 약간 큰 사이즈를 사서 두꺼운 양말이나 패드로 사이즈를 맞춘다는 생각을 하면, 이것 역시 운동화 사이즈 -10mm로 정하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매장 가서 비슷한 제품이라도 직접 신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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