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리뷰

자연 기화식 가습기 비교 리뷰(가이아모, 보네이도, 인꼬모 등)

용타 2021. 11. 22. 23:39

가습기 시리즈 4탄

자연기화식 가습기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예전에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기화식 가습기만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현재는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실제 가습량이 상품 설명에 나온 대로 높지 않고, 필터 비용이 지속적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숯이나 제올라이트 같은 천연 가습기를 사용하다가 필터형으로 기화식을 사용을 했고, 작년까지 보조 가습기로 사용을 했었다.

구매했던 제품 순서대로 리뷰를 진행하도록 하겠다.

 

 

리뷰순서
- 숯, 제올라이트
- 부직포 가습기
- 인꼬모 가습기
- 가이아모 가습기
- 보네이도 가습기


Zeolite
제올라이트 가습기


1. 숯, 제올라이트


숯, 제올라이트, 규조토, 실리카겔 등 흡습성이 좋은 소재를 이용한 가습기를 시중에서 많이 판매하고 있다.

물통 안에 숯을 넣어서 사용하기도 하고, 에코후레쉬의 제올라이트 가습기를 구매하기도 했다.

자연 기화식보다는 천연 가습기라는 말이 더 어울릴 거 같다.

숯과 제올라이트는 반쯤 잠기게 해야 흡수했던 물기를 공기 중으로 기화시킬 수 있다.

사실 '가습기'라는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제습기'의 역할도 하고 있다.

습기를 흡수하고 배출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건조하면 습기를 방출하고 습하면 습기를 흡수한다.

효과는 있지만, 젖은 수건을 말리거나 물통에 일반 자갈을 깔아놓는 것과 차이가 없다.

특히 제올라이트 적정 사용량이 한 평당 500g이라고 나와 있는데, 5평이면 5kg가 필요하다.

양도 너무 많이 필요하지만, 특유의 돌 냄새가 나서 선호하지는 않는다.

숯과 제올라이트 같은 천연 가습기는 환기를 거의 하지 않는 좁은 방에 어울리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습도가 올라가긴 하나 한 번 환기하고 나면 다시 올라가는데 한 참의 시간이 걸린다.

만약에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젖은 수건을 말리는 일보다 조금 더 수월한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만족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정성 면에서는 가장 높다.


fliter humidifier
부직포 가습기


2. 부직포 가습기


천연 가습기와 동일한 원리를 이용한 가습기다.

부직포가 물을 흡수해서 전체 면적으로 퍼지면서 증발이 되어 습도가 올라간다.

디스크 제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중의 판매 중인 자연 기화식 가습기가 이런 원리로 가습을 하고 있으며, 증발이 되는 소재를 '부직포'로 부르냐 '필터'로 부르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제올라이트 가습기 사용 후 일주일 내내 줄어들지 않는 물을 보며 실망하여 구매를 했었는데, 필터가 클수록 확실히 물이 줄어드는 현상이 보였다.

가습량은 부직포의 면접, 두께, 크기에 따라서 다르지만, 천연 가습기보다는 효과가 좋았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부직포는 교체가 필요해서 추가적인 금액이 계속 나간다는 것이다.

한 두 번 세척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부직포 상단에 물이 증발하고 남은 물때, 미네랄 같은 가루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쌓인다.

그대로 두면 가습성능이 떨어져서 계속 제거해 줘야 하는데, 어느 정도 쌓이면 세척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필터에 남은 성분이 알칼리성이라서 식초나 구연산 등으로 제거할 수는 있지만, 시큼한 냄새가 계속 나게 된다.

뒤에 소개할 다른 자연기화식 가습기도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해서 소모품 비용이 계속 들어간다는 단점은 있다. 


incomo
인꼬모 가습기


3. 인꼬모 가습기


이쁜 디자인과 무드등, 저소음 팬을 사용하여 아기용 가습기로 한 때 많이 판매가 되었던 제품이다.

위의 부직포 가습기 + 선풍기를 결합한 제품으로, 내부에 있는 팬으로 필터에 바람을 불어 가습량을 향상시켰다.

컴퓨터 본체에 달린 저소음 팬과 비슷한 팬이 상부에 들어가 있어서, 아래 방향으로 바람을 불어준다.

완전 무소음은 아니라서 조용한 방에 혼자 있으면 약간 소리가 들리기는 하는데 정말 조용하다.

그런데, 조용한 만큼 풍량이 적어서 가습이 되는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일반 부직포 면적이 적어서 워낙 가습량이 적은데, 바람을 좀 분다고 얼마나 늘어났을까?

판매 가격이 7만원이 넘는데, 필터 가격이 7천원 정도로, 3개월마다 교체해야 해서 1년에 2만원 정도 계속 비용이 발생했다.

무드등과 이쁜 디자인이 아니라면, 추천하기는 어려운 제품이다.


giamo
가이아모 가습기


4. 가이아모 가습기


가장 오래 사용한 자연 기화식 가습기다.

참고로, 위의 사진은 중간 크기 모델이다.

기본 모델에 추가로 상부에 팬을 장착해서 가습량을 늘릴 수 있는 키트도 판매하고 있다.

키트를 구매한 뒤 팬의 소음이 커서, 컴퓨터용 저소음 팬으로 교체해서 사용했었다.

일단 가습기 역할을 하는 부직포 면적과 개수가 인꼬모 보다 5배 이상은 많아서, 가운데 있는 물통의 물이 줄어드는 것이 확연히 티가 난다.

키트에 있는 팬을 장착하면, 하루에 2L 넘게 가습이 돼서 시간당 약 100ml 정도 되는 가습량을 가지고 있다.(중간 모델 기준)

저소음 팬으로 바꾸면서 하루에 1.5L 정도 가습이 되서 가습량은 줄어들었지만, 밤에 잘 때도 사용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제품이다.

유일한 단점은 디자인이라 레트로 디자인을 감당할 수 있으면, 상당히 괜찮은 가습기다.

필터를 2~3개월에 한 번 정도 교체를 해야 하지만, 가습량이 많은 조용한 자연 기화식 제품을 찾고 있다면 최고의 제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크기별로 3종류가 있다.


vornado
보네이도 가습기


5. 보네이도 가습기


보네이도 회사의 메인 제품인 서큘레이터를 이용한 가습기가 몇 년 전에 나와서, 자연 기화식의 마지막 제품으로 구매해 보았다.

보네이도답게 기화식 가습기 중에 가장 비싼 15만원 정도에 판매를 했고, 출시 초반에는 꽤 팔렸던 거 같다.

보네이도의 기술력으로 강력한 바람을 사용하여, 가습량은 가이아모보다 많았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 '소음'이 너무 심하다.

보네이도 서큘레이터가 바람이 강하고, 내구성이 좋아서 유명한 거지 소음이 작아서 좋은 것은 아니다.

가습기 안에 서큘레이터가 들어 있으니, 1단계 풍량으로 해도 선풍기 3단계 소음이 난다.

1달 정도 다른 방에서 사용했는데, 문을 닫아도 5m 떨어진 내 방에서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밤에 잘 때는 절대 사용을 못한다.

소음 문제로 판매량이 적어서인지, 현재는 거의 단종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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