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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신호없음 고장 증상 해결하기(HDMI 단자, 냉납현상)

용타 2021. 11. 24. 21:29

1일 1포스팅 중인데, 10년 정도 된 TV가 갑자기 안 나와서 시간을 다 잡아먹어 버렸다.

평소에는 리뷰 관련 글을 위주로 작성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IT 관련 글로 마무리해야겠다.

어제까지만 해도 잘 나오던 TV가 오늘 갑자기 '신호 없음'이란 문구가 뜨면서, 나오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HDMI에 연결하면 인식은 하는데,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

외부 입력으로 나가면 HDMI에 연결은 되어 있어서, 몇 번째 포트에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은 가능하다.

KT기가지니를 연결해서 올레TV를 사용 중인데, 리모컨을 작동하면 기가지니에 불이 들어오면서 반응을 해서 연결 문제가 아닐까 예상을 했다.

 

 

1. 원인 분석


첫 번째 예상 원인, HDMI 케이블 불량

가끔 HDMI 케이블이 불량이거나 망가져서 화면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HDMI 케이블을 다른 것으로 바꾸면 해결되지 않을까 싶어서, 컴퓨터에 사용 중인 케이블로 바꿔서 연결해 보았다.

결과는 실패



두 번째 예상 원인, 기기 이상

기가지니에서 정보를 TV에 전송하지 못한 경우, 화면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닌텐도 스위치를 연결해 보았다.

다른 모니터에서 잘 나오던 스위치도 마찬가지로 '신호 없음' 문구가 뜨면서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

기기 이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



세 번째 예상 원인, HDMI 단자 접촉 불량

HDMI 케이블이 아닌, TV의 HDMI의 단자가 TV 본체와 접촉이 안 되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4개의 HDMI 중에서,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았던 다른 HDMI 포트에 연결해 보았으나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다.

HDMI가 아닌 USB 포트에 USB를 연결하니 정상적으로 인식이 되었다.

인식은 정상적으로 되나 영상 소스를 TV로 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네 번째 예상 원인, HDMI 보드 불량

마지막 예상 원인이자 가장 고치기 힘든 고장이다.

보드에 연결된 HDMI 관련 부품들 중 일부가 냉납 현상으로 인해서 연결이 끊어진 경우이다.

오래된 TV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

참고로 '냉납 현상'이란,  보드에 부품을 연결할 때 납땜(솔더링)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납땜한 부분에 균열이 가면서 떨어지는 현상이다.

LG TV라서 냉납 현상은 없을 줄 알았는데, 외부 영상을 연결하는 보드에서 특히 이러한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는 글들이 많다.

외주 하청을 줘서 품질관리가 엉망이거나 10년 정도 되면 솔더링이 떨어지게끔 신뢰성 Test를 해서 새로운 TV를 사게 하려는 생각인지는 모르겠다.

결론적으로는, 보드 접촉 불량이 원인이 맞았다.

lg tv hdmi breakdown
HDMI 보드


2. 고장 증상 해결 방법


냉납 현상의 해결 방법의 핵심은, 납땜을 고온에 노출시켜서 약간 녹이는 것이다.

연결이 끊어졌으니 녹여서 다시 연결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전문 기계가 있거나 관련 업체에 맡기면 좋겠지만, 비용이 일단 많이 나온다.

그래서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오븐에 통째로 넣는다거나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었다.

오븐이 없으니 드라이기로 보드에 10분 정도 열을 가해 주었다. 

역시나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

30분 정도 다시 열을 가해 주었다.

실패다.

새로운 TV를 구매해야 하나 고민한 순간, '냉납 현상'이라고 구글링을 하자 그래픽카드 관련된 글이 나온다.

일명 '다리미 신공'이라고 불리는, 다리미를 이용한 그래픽카드 냉납 현상 해결책이었다.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이 온도가 낮아서, 납땜을 녹이지 못했다고 가정하면 한 번 실험해 볼 만한 방법이었다.

보드를 알루미늄 포일로 감싼 다음, 다리미를 최대 온도로 설정한 다음 보드 위에 올려놓았다.

원래는 다리미를 뒤집어서 위에 보드를 올려놓으려고 했는데, 보드에 연결된 얇은 케이블이 분리가 되지 않아서 임시적으로 진행하였다.

납땜이 너무 녹아서 흘러버려도, 일단 고장 난 상태여서 잃을 것이 없다고 판단하였다.

정확한 시간을 측정하지 않았는데, 5~10분 정도 다리미를 올려놓고 실온에서 10분 정도 식혀주었다.

성공이다!

올레TV가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다.

일단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1년 뒤에 이사할 생각이라서 이사 전까지만 작동해 준다면 좋겠다.

다리미 덕분에 다시 TV를 볼 수 있다니, 신기할 뿐이다.



내용 추가) 12/4(토) 다시 TV에 '신호 없음'이 뜬다.

다리미로 20분 정도 열을 가하니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한 번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면, 재발하기가 쉬운가 보다.

몇 번 더 고쳐보고, 안 되면 TV를 새로 사야 할 거 같다.



내용추가) 12/6(월) 다시 이틀 만에, '신호없음'이 뜬다.

집에 남는 모니터가 있어서, 일단은 화면은 작지만 이사가기 전까지는 TV 대신에 사용하기로 했다.

냉납현상이 일어나면 임시적인 조치로 열을 가해서 연결할 수는 있지만, 계속 발생하므로 새로운 TV를 구매해야 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