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용품 리뷰

데스커 책상 1년 사용 후기(흔들림, 내구성 검증)

용타 2021. 10. 28. 00:32

Desker desk
데스커 마크


작년 9월에 불편했던 이케아 원목 테이블을 중고로 판매하면서, 데스커 책상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책상 밑으로 컴퓨터 본체와 발받침이 들어가야 했고, 중간에 지지대가 적어서 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제품이 필요했어요.

집에 듀오백 라이트 오피스 폭 1500 제품이 있었는데, 인터넷에 흔들린다는 평이 많아서 Desker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어요.

컴퓨터 1대에 듀얼 모니터만 위에 올려놓으면 되는 크기라서 폭 1200 제품을 구매하였고, 색상은 나무색이 더러워져도 티가 덜 날 거 같아 메이플로 선택했어요.

인터넷 검색시 듀오백 제품과 마찬가지로 데스커도 제품 흔들려서 별로라는 글들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아직까지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는 책상입니다.

원목 제품을 좋아해서 지금까지 원목 책상을 고집했었는데, 흠집 관리와 내구성에서 원목보다 뛰어나서 앞으로는 책상은 LPM으로 마감한 제품만 사용할 거 같아요.

1. 컴퓨터 책상 흔들림 확인

구글에 '데스커 책상'으로 검색하면, 가장 상단에 나오는 검색어가 바로 '흔들림'이다.

비슷한 제품으로 듀오백 라이트 오피스가 있는데, 이것도 흔들림이 있다고 검색이 된다.

과연 사실일까?

듀오백 라이트 오피스는 폭 1500 제품을 형이 사용 중인데 흔들림을 모르겠다고 한다.

Desker view
책상 위 사진


사용 환경은,

- 모니터 3개 사용, 본체 책상 아래 배치

- 게임 로스트아크, 소울워커 같은 RPG 게임 위주로 운영

- 그 외 유튜브 등 시청


Desker 컴퓨터 책상(DSAD112D) 폭 1200을 구매한 나는,

- 듀얼 모니터 사용중, 본체 책상 아래 배치

- 블로그 작성, 간단한 문서 편집 위주(PC게임 안 함)

- 그 외 유튜브 등 시청


위와 같은 환경에서 2가지 제품을 사용 중인데, 흔들림을 전혀 모르겠다.

desk below
책상 하부


물론, 손으로 잡고 흔들면 흔들리는데 이건 다른 책상도 마찬가지이니까 논외로 하겠다.
 
그러면 왜 흔들린다고 하는 것일까?

문제는 사용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거 같다.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은,

- 책상의 위치가 방의 구석이나 벽이 아니어서 흔들림을 잡아 줄 수 없는 위치

- 주로 하는 게임이 FPS, LOL 같은 마우스의 움직임이 많고, 미세한 컨트롤이 필요한 게임

- 긴장하고 몸에 힘이 들어가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난타하게 되는 상황 등

 
책상을 흔들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흔들린다고 본다.

이렇게 생긴 제품들(나무 상판 + 철제 다리)은 태생적으로 흔들림에 약하게 설계되었다.

무거운 상판을 가볍고 얇은 4개의 철제 다리로 하중을 다 받는 건데, 면으로 버티는 제품보다는 흔들림이 있을 수밖에 없다.

desk supporter
상판 지지 구조


Desker 홈페이지를 보면 알겠지만, 보통 많이 구매하는 책상은 일반/컴퓨터용 책상이다.

게임용 책상은 더 비싼 제품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많이 구매하는 10만원대 초반 제품들은 과격하게 하는 게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무용, 가정용으로는 흔들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1800mm 폭 Desker는 사용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폭이  넓을수록 4개의 다리가 버텨야 하는 하중이 커지므로 흔들림은 1200이나 1500 보다는 과격함에 더 흔들림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한다.

2. 내구성 검증

내구성은 지금까지 사용해본 책상 중에서 제일 좋은 거 같다.

특히 스크레치 내구성이 뛰어나다.

PB나 MDF 표면재로 무늬목이나 PP, PVC 등 다양한 코팅이 들어가는데, LPM을 시공한 데스커 책상은 스크레치가 거의 생기지 않은 거 같다.

강화코팅까지 해서 쉽게 긁히지 않는다고 광고하고 있는데, 과장 광고는 아닌 거 같다.

Desker LPM coating
LPM 표면재


현재 일룸 책장, 옷장도 5년 정도 사용 중인데, 같은 LPM 표면재라서 스크레치가 보이지 않고 새 거 느낌이 나서 좋아한다.

알고 있겠지만, 혹시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면, 

퍼시스 = 일룸 = 시디즈 = 데스커 라고 보시면 된다.

다 퍼시스 그룹의 가구 브랜드다.

그래서 Desker 책상 아래 품질관리표를 보면, 제조자는 '퍼시스', 판매자는 '일룸'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스크레치 내구성이 아닌 뒤틀림이나 박리, 휨 같은 내구성은 아직 1년밖에 사용을 안 해서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 어렵지만, 일룸 가구를 5년 정도 사용한 경험상 나쁘지는 않을 거 같다. 

iloom shelves
일룸 책장


3. 그 외 장점 및 추천 제품


Desker 책상을 구매 예정이라면, 일반용이 아닌 컴퓨터 책상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일단 깊이가 10cm 정도 깊어서 공간이 넓어지고, 결정적으로 멀티탭 수납함이 있다.

멀티탭이 바닥으로 내려오지 않아서 선정리 하기가 수월해 지고,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일 수가 있다.

multitap space
멀티탭 정리함


또 다른 장점은, 책상 아래 부분이 다리를 제외하고 뻥 뚫려 있어서 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고, 공간 활용에 유리하다는 점이다.

그 외 깔끔하고 이쁜 디자인으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므로, 일반적인 공부 용도나 PC 작업용이라면 구매해도 괜찮은 제품이라고 본다.